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이 유럽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배터리 팩 제조·판매기업 ICPT와 배터리 모듈 공급계약을 맺고 2024년부터 3년동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모듈 약 20만개를 공급하기로 했다.
대형 전기 상용차 약 3000여대에 공급 가능한 양이며 계약 금액은 수천억원대로 추정된다.
ICPT는 2005년 설립해 폴란드 기가팩토리X 팩·모듈 조립 공장 등 유럽에서 탄탄한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다.
ICPT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공급받은 모듈을 팩으로 조립한 다음 유럽 전기버스 점유율 1위 솔라리스 버스 앤 코치(Solaris Bus & Coach)에 납품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ICPT는 배터리 제조부터 전기버스 생산에 이르는 전과정을 폴란드 내에서 진행할 계획이며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브로츠와프(Wroclaw) 공장에서 생산된 NCM 배터리 모듈을 ICPT에 공급하면 ICPT가 팩으로 제조해 공급할 예정이다.
버스·트럭 등 전기 상용차 시장은 일반 전기자동차 시장에 비해 1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약 11배 이상 많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 상용차용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운행거리가 길고 눈, 비 등 극한 환경 속에서도 운행해야 하며 10배 이상의 에너지 전압을 견뎌야 해 일반 승용차용 배터리보다 높은 요구 조건과 기술 수준이 필요하다.
홍승택 LG에너지솔루션 OTS담당은 “ICPT와의 협력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앞선 배터리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