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미국 최대 양극재 공장 건설을 계획대로 진행한다.
LG화학이 테네시주와 양극재 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지 13개월만인 12월19일(현지시간)에 클라크스빌(Clarksville) 양극재 12만톤 공장 착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총 32억달러(약 4조2000억원)를 투자해 1단계(2025-2026년) 동안 6만톤을 완공하고 이후 수요 상황에 따라 증설을 추진해 총 12만톤 체제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회 충전당 500km 주행이 가능한 100% 전기자동차(BEV) 기준으로 약 12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며 미국 최대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생산 품목은 에너지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높이면서 안정성이 높은 알루미늄을 적용해 출력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로 결정했으며, 생산라인은 열을 가하는 소성공정 설계 기술을 고도화해 라인당 생산량을 연간 1만톤 이상으로 끌어릴 계획이다.
이미 청주 양극재 4공장에 세계 최초로 적용한 기술로 경제성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았으며 테네시 공장에는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추가로 적용해 모든 생산공정을 자동화하고 품질 분석‧관리 시스템을 확립해 공장 운영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 최근 수요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근 전력기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태양광과 수력 등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은 설비, 토지에 대한 재산세 감면 혜택 등을 받을 수 있으며 현재까지 테네시로부터 4000만달러(약 52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고 몽고메리(Montgomery) 카운티로부터는 20년 동안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네시는 미국 중동부에 위치해 수요기업 납품과 원료 수입에 유리하며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 배터리 공장(50GWh)이 가까울 뿐만 아니라 포드(Ford)와 폭스바겐(Volkswagen), 닛산(Nissan) 등도 전기자동차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양극재를 포함해 배터리 소재 사업의 매출을 2022년 약 5조원에서 2027년 약 20조원으로 4배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테네시 양극재 공장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고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