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구리 등 비철금속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제가 중국 경기침체 및 달러 강세, 중동 정세 불안감 등으로 전망이 어려운 가운데 당분간 구리, 니켈 모두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광업협회에 따르면, 런던비철금속거래소(LME)의 구리 거래가격은 2023년 9월 말 톤당 약 8000달러에서 10월 들어 7000달러대로 하락한 다음 11월 말 8100-8300달러로 반등했다.
국제구리연구회는 구리 수급 밸런스가 2023년 2만7000톤 공급부족에서 2024년 46만7000톤 공급과잉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예정된 신규 광산·제련공장 가동 및 기존 공장 증설을 고려할 때 공급과잉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니켈은 9월 말 1만8000달러대 후반에서 11월 말 1만7000달러로 하락했다. 국제니켈연구회는 인도네시아 증산 및 신규 중국산 잉곳의 LEM 등록 추진 등의 영향으로 시황이 하락하고 2023년 22만3000톤, 2024년 23만9000톤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연은 10월 초 2600달러대로 상승한 직후 하락한 다음 11월 말 2500-2600달러에 안착했다. 국제아연연구회는 공급과잉이 2023년 24만8000톤, 2024년 36만7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납은 10월 이후 2100달러대를 거쳐 11월 말 2200-2300달러를 유지하고 있으나 국제아연연구회는 2023년 3만5000톤, 2024년 5만2000톤의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은 고금리가 반영돼 10월 초 트로이온스당 1800달러 초반까지 하락했으나 10월 말 2000달러까지 회복한 후 11월 말 1900달러 후반에서 움직였다.
다만, 비철금속은 공급과잉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 및 전기자동차(EV) 보급 확대로 타이트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리사이클 추진 등 공급망 다각화가 여전히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