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Methanol)은 하락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메탄올 가격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톤당 430달러까지 급등했으나 중국의 강력한 제로코로나 정책과 기상 악화에 따른 천연가스, 석탄 거래량 급감으로 하락 전환해 2023년 초 400달러가 붕괴됐다.
이후 중국 경기침체 장기화로 MTO(Methanol to Olefin) 베이스 PP(Polypropylene), PVC(Polyvinyl Chloride) 등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이 이어져 여름에는 200달러 초반까지 하락세를 계속했다.
9월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시장 관계자들이 석탄 가격 반등에 기대를 건 가운데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수요기업들이 구매를 늘림으로써 9월 말에는 약 3개월만에 300달러를 회복했다.
하지만, 다운스트림 수요 침체가 더 큰 영향을 미치며 2주만인 10월 중순에는 300달러가 붕괴됐으며 중국에서 일부 메이저가 생산라인 정리 및 감산에 나서 11월 초 300달러로 반등했으나 11월 말에는 또다시 300달러가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말의 가격 하락은 당초 계절적 요인으로 강세가 기대됐던 원료 석탄이 실제로는 크게 오르지 못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겨울철 기온 상황에 따라 중국 화력발전소용 석탄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은 있으나 이미 재고가 충분한 상황이어서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평가된다.
메탄올 수요 자체도 침체를 계속하고 있다.
MTBE(Methyl tert-Butyl Ether)용과 같이 일부 용도에서는 수요가 회복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수요 부진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메탄올 생산기업들이 감산하며 가격 상승을 유도하고 있으나 원료 석탄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메탄올 수요 침체도 개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당분간 하락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