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은 일본산 공급가격이 하락하면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EPDM은 고온과 화학약품에 대한 내성이 우수해 개스킷(Gasket), O링, 패킹 등에 사용되며 뛰어난 절연성을 살려 전선 피복재로도 활용된다.
국내에서는 금호폴리켐이, 미국은 다우(Dow)와 아란세오(Arlanxeo)가, 일본은 Eneos Material과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이 주로 EPDM을 생산하고 있다.
2023년 12월 초 미국산은 킬로그램당 400엔대 후반을 유지하고 한국산은 400엔대 중반, 일본산은 400엔대 초반으로 가격이 역전됐고 미국산과 일본산 가격 차이는 40-50엔으로 벌어졌다.
일본산은 일반적으로 가장 비싸게 거래됐으나 급격한 엔화약세가 가격 역전을 유발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12월 초 146엔에 달했으며 한때 150엔대를 기록하는 등 엔화 약세 확대에 따라 미국산·한국산 가격이 대폭 상승했다.
한국산 EPDM은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이 철수한 틈을 노리고 일본 시장에서 저가 공세를 펼쳤으나 최근 일정 가격에 판매하는 전략으로 전환함에 따라 일본기업들의 수입제품에 대한 체감 가격이 더욱 상승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EPDM 가격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수익성 및 사업지속성을 강화하기 위한 인상과 공급부족으로 현재 가격대가 정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EPDM 생산기업들은 재고 과잉으로 2022년 말부터 2023년 봄까지 감산했으나 자동차 생산대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됨에 따라 수급이 타이트한 상태이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