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EV) 윤활유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자동차용 윤활유는 기존 내연기관 윤활유와 달리 냉각과 2차전지 효율 향상을 위해 사용하며 전기모터와 기어의 열을 빠르게 식히고 자동차 내부에서 불필요하게 흐르는 전기를 차단하는 절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모든 전기자동차에 필수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엔무브를 통해 SK루브리컨츠 시절인 2016년부터 테슬라(Tesla)에게 기어박스유를 공급하며 전기자동차용 윤활유 공세를 강화해왔으며, 2024년 상반기 전기자동차 전용 브랜드 지크(ZIC) e-FLO를 출시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전기자동차 감속기 전용 윤활유 기술을 확보해 배터리 냉각 전용 윤활유를 연구했으며 2021년 전기자동차 전용 윤활유 브랜드 킥스(Kixx) EV를 출시했다.
에쓰오일은 마곡 기술개발센터(TS&D Center)에서 친환경 자동차용 윤활유를 개발하며 2020년 초 하이브리드자동차(HV)와 전기자동차 변속기 및 감속기에 최적화된 윤활유 4종의 개발을 완료했고 2023년 4월 윤활유 자회사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를 통해 전기자동차 전용 윤활유 세븐 EV를 출시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4년 1월 전기자동차용 윤활유 브랜드 현대엑스티어 EVF(Electric Vehicle Fluid)를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대엑스티어 EVF는 국내외 모든 전기자동차에 사용할 수 있는 톱 티어(Top-Tier) 윤활유와 테슬라(Tesla) 등 일부 전기자동차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드 티어(Mid-Tier) 윤활유 등 2종으로 구성됐으며 친환경 기유와 전기자동차 전용 첨가제 기술로 산화방지성을 높이고 탄소 저감 효과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전기자동차용 윤활유는 산업계 표준이 없으며 자동차 제조단계부터 투입되기 때문에 완성차기업과의 협력이 시장 지배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전기자동차용 윤활유 시장은 2031년 약 174억1290만달러(약 22조8000억원)로 연평균 28.8%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