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탄소중립 사회에 대비한 재생가능에너지 밸류체인 선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인펙스(INPEX)는 2050년 카본 넷제로(Carbon Net Zero) 사회에 대비한 INPEX Vision@2022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수소 암모니아 포함 5개 분야에 최대 1조엔(약 9조원)을 투자해 일본 EX(에너지 트랜스포메이션) 영역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인펙스는 △에너지 안전보장 △에너지에 대한 공정한 접근성 △지속가능한 지구환경 등 에너지 트릴레마(Trilemma)를 동시에 해결하기는 곤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풍력발전 등 재생가능에너지와 수소·암모니아 등을 확대할 계획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수요 전부를 충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석유·천연가스도 여전히 필요해 생산 프로세스 청정화와 이산화탄소 포집‧이용·저장(CCUS)을 병행한다.
인펙스는 최근 니이가타현(Niigata)에서 블루 암모니아·수소 실증시험을 실시했다.
자체 소유한 미나미나가오카(Minami Nagaoka) 가스전으로부터 가스를 공급받아 수소·암모니아를 생산하고 히가시카시와자키(Higashi Kashiwazaki) 소재 고갈 가스전에서 이산화탄소(CO2)를 압입하는 일관 실증시험을 실시했다.
앞으로 프랑스 에어리퀴드(Air Liquide)가 보유한 수소 제조기술 ATR(Autothermal Reforming), JGC와 바스프(BASF)가 공동으로 개발한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HiPACT, 자사가 지분을 보유한 Tsubame BHB의 저온저압 암모니아 합성기술 등 3개 선진기술의 유효성을 확인하고 장기적으로 5만-10만톤대 블루소수 상용화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재생에너지가 저렴한 중동 지역 등에 비해 수소 코소스트에서 압도적으로 불리해 블루소수 경쟁력이 의문점이 있으나 인펙스는 상용화 단계에서 수소운반체 후보물질을 두고 다양한 선택지가 병존하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이미 공급망을 확립한 LNG(액화천연가스)로 수소를 생산해 CCUS와 조합하는 방식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펙스는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 아부다비, 오스트레일리아에 이어 미국까지 6개 지역에서 사업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며 각국 정부 및 규제 대응력에 강점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블루 암모니아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 다윈(Darwin)에서는 청정수소와 CCUS 2개 허브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고 아부다비에서도 블루 암모니아 실증 및 그린 암모니아 등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펙스는 그린수소를 활용한 메탄올(Methanol), PP(Polypropylene) 생산을 검토하고 있으며 화학제품 생산에 직접 진출하기보다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과 연계한 사업화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인펙스는 CCS가 석유·천연가스와 마찬가지로 잠재성은 물론 편재성이 강하다고 판단하고 조만간 벌어질 CCS 적합지에 대한 경쟁에 대비해 이산화탄소 밸류체인을 선점할 계획이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