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대표 박원환)은 삼성전자 반도체 가동률 상승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솔케미칼은 2023년 1-3분기 매출액 5801억원, 영업이익 1031억원을 기록했으며 키움증권 추정치로 4분기 매출 1850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올린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2023년 매출이 7651억원으로 전년대비 13.6%, 영업이익은 1256억원으로 32.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황 악화로 D램 웨이퍼 가동률을 60-70%로 낮추며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및 프리커서 공급량이 감소했고 퀀텀닷(Quantum Dot) 소재 역시 수요가 둔화돼 호조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대다수 증권사들은 한솔케미칼이 삼성전자의 가동률 회복을 타고 2024년부터 수익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한솔케미칼의 2024년 1분기 매출이 19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98억원으로 14.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삼성증권은 2024년 영업이익이 1859억원으로 50%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화성과 평택공장에 10나노미터급 3세대 D램을 중심으로 웨이퍼 투입을 늘리고 있으며 감산 폭을 현재의 30%에서 15%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램 웨이퍼 투입량이 2023년 4분기 평균 47만장에서 2024년 1분기 51만장 이상으로 급증하고 하반기 70만장으로 대폭 늘어 메모리 반도체 침체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최근 재고 조정을 마친 스마트폰과 PC 생산기업들이 D램 구매를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다만, 한솔케미칼은 중장기 수익 안정화를 위해 삼성전자 의존형 사업구조에서 탈피가 요구되며 최근 완공한 실리콘(Silicone) 음극재 공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2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는 현재 국내에서 대주전자재료만 3000톤을 생산하고 있으나 한솔케미칼이 익산공장을 완공하고 750톤 상업가동을 준비하고 있고, SK머티리얼즈도 상주에 2000톤을 건설할 계획이어서 생산기업 다양화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