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소재가 화학기업의 스페셜티 분야 신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MCC: Mitsubishi Chemical)은 스페셜티 사업에서 기존 주요 성장동력으로 △전기자동차(EV) 및 모빌리티 △디지털 △식품 사업을 강조하고 있으며 최근 △의료를 추가했다.
전기자동차 및 모빌리티 분야는 자동차 내‧외장재, 엔진, 배터리 소재, 전장부품 등을 생산하며 최근 인수를 결정한 이태리 탄소섬유 복합소재 생산기업 CPC와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CPC는 복잡한 형태의 대형부품을 성형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자동차부품 조립부터 MaaS(차세대 이동 서비스), 전기자동차 수송 등 신규 시장 진출에 용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 분야는 프린트 기판, 반도체 제조공정,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주요 타깃으로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는 티어2로 이미 오랜 기간 다양한 분야에서 서플라이체인에 기여해왔으며 고기능 세정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식품 분야에서는 식품 첨가제, 포장필름을 생산하고 있으며 핵심제품 슈가에스터를 중심으로 포뮬레이션 노하우를 활용한 논데일리 밀크, 식물성 대체육 등 신규 용도 개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새로 추가한 의료 분야는 수액백과 같은 싱글유즈 소재용 폴리머, 각종 포장재 등을 생산하며 임플란트용 수지 및 소재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매출액을 연평균 40%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료용 소재가 글로벌 경기 변동에 내성을 갖추었다는 판단 아래 스페셜티 사업의 주요 수익원으로 정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인수합병(M&A) 투자도 준비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캡슐 충진기를 생산하는 자회사 Qualicaps와 농업용 필름, 아크릴 섬유 사업을 정리하는 등 포트폴리오 혁신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매출액 기준 1000억엔 상당의 사업을 정리하겠다는 당초 목표를 상향 조정해 최대 1200억엔 수준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스페셜티 사업은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2022년 1112억엔에서 2025년 2250억엔으로 연평균 26%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22년 57%에서 2023년 1분기 60%로 늘린데 이어 2025년에는 70%로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인수합병 프로젝트들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최대 75-80% 수준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