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대표 이건종)은 9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효성화학은 2023년 매출이 2조7772억원으로 4.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913억원으로 적자를 유지했다. 4분기는 매출이 6839억원으로 5.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328억원으로 9분기 연속 적자를 계속했다.
특히, PP(Polypropylene)/PDH(Propane Dehydrogenation) 사업은 전체 영업적자가 1979억원에 달했고 9분기 연속 적자를 내며 전체 영업실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PP/PDH 사업은 2021년 4분기 영업적자 254억원으로 시작해 2022년 1분기 546억원, 2분기 949억원, 3분기 1396억원으로 적자 폭이 계속 확대됐고 2023년 2분기에도 1150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전체 영업실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친 바 있다.
프로판(Propane) 가격이 3분기 톤당 473달러에서 4분기 607달러로 상승한 반면, PP 가격은 847달러에서 866달러로 크게 오르지 않아 스프레드가 242달러에서 89달러로 급격히 감소해 4분기 영업적자 27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스프레드 기준이 국내 사업과 다른 베트남 PDH 사업 역시 스프레드가 3분기 369달러에서 4분기 219달러로 40.7% 축소됐으나 정기보수 및 설비 교체 후 가동률을 안정화하며 풀생산 및 풀판매를 달성해 영업적자를 17억원 선에서 방어한 것으로 평가된다.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사업은 2023년 매출이 4104억원으로 9.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57억원으로 적자를 유지했고, 4분기 매출 역시 1026억원으로 7.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6억원으로 적자를 유지했다. 중국의 신증설로 공급과잉이 계속되며 수익 개선에 실패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밖에 삼불화질소(NF3) 사업은 전방산업 수요가 개선됐으나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업들이 재고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며 수익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었고, TAC(Triacetyl Cellulose) 및 기타 필름 사업은 판매량 감소 및 경쟁 심화로 수익 개선이 어려웠다.
효성그룹은 효성화학을 포함해 화학 자회사들의 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효성티앤씨는 4분기 매출 1조7670억원에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나 스판덱스 사업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효성첨단소재는 4분기 매출 7682억원에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58.3%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마이너스 94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다만, 탄소섬유 사업은 수익을 유지하고 있으며 증설 계획에도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