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SKI: 대표 김준)은 정제마진 축소로 영업이익이 절반 가량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2023년 매출이 77조2885억원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했고 영업이익이 1조9039억원으로 51.4% 급감했다. 순이익은 5463억원으로 71.2% 줄었다.
석유 사업은 매출 47조5506억원에 영업이익 8109억원, 화학 사업은 매출 10조7442억원에 영업이익 5165억원, 윤활유 사업은 매출 4조6928억원에 영업이익 9978억원, 석유개발 사업은 매출 1조1261억원에 영업이익 3683억원, 배터리 사업은 매출 12조8972억원에 영업적자 5818억원, 소재 사업은 매출 1928억원에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19조52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2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석유 사업은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1652억원으로 정제마진 축소 및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손실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SK이노베이션은 2024년에는 고금리 기조와 수요 위축 우려, 중동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추가 감산,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화학 사업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집계됐다.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마진 감소와 3분기 말 대비 나프타(Naphtha)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손실, 정기보수 등으로 3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2366억원(99.8%) 감소했다.
폴리머 부문은 앞으로 중국 정부의 내수 활성화로 수요가 개선되면서 스프레드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아로마틱 부문은 중국 폴리에스터(Polyester) 체인의 고가동률 유지 및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증설 등 다운스트림 호재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사업은 4분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북미 생산성 개선 및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일시적 수익성 둔화가 예상되나 신규 설비 수율 및 배터리 가격 안정화 등으로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윤활유 사업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2024년에는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를 타고 고급윤활기유 수요가 증가하는 등 시황이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석유개발 사업은 중국 신규 광구 운영 개시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의 2023년 매출액은 12조8972억원으로 약 70%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특히, 기존 수요기업과과 신규 수요기업으로부터의 수주 확대에 힘입어 2023년 말 수주 잔고는 400조원 이상을 달성해 중장기 가동률과 수익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