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Toray)가 탄소섬유 SMC(Sheet Molding Compound)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레이는 2023년부터 중기경영과제 AP-G2025를 통해 압력용기, 풍력발전 블레이드, 민간항공기, 연료전지용 가스 확산층(GDL) 기재 등 4개 성장동력 과제에 주력하고 있으며 4개 과제 외에도 다양한 분야로 탄소섬유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도레이는 2025년까지 탄소섬유 복합소재 사업 매출을 3700억엔으로 2022년 대비 30% 이상, 영업이익은 360억엔으로 10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위축됐던 민간항공기 수요 회복이 영업실적 목표 달성의 열쇠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수익기반 강화와 한국·미국·유럽 사업장의 탄소섬유 라인 증설 등 적극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라지토우(Large Tow)는 풍력발전 산업계에서 투자가 감소함에 따라 감산을 피할 수 없으나 레귤러토우(Regular Tow)는 보잉787기 생산 속도가 회복됨에 따라 고수익 프리프레그 수요가 증가했으며 압력용기 수요 역시 왕성하다.
수요기업도 크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도레이의 탄소섬유는 고강도 그레이드를 중심으로 타이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용은 독일 법인 EACC(Euro Advanced Carbon Fiber Composites)가 기존에 생산하던 유리섬유 SMC 소재에 추가로 기능성 자동차 소재용 탄소섬유 SMC를 공급할 계획이다.
EACC는 2018년 설비 트러블로 불량품이 대량 발생해 감손손실이 생겼으나 생산성을 개선하고 신형 차종에 대한 RFI(정보제공 요청서)를 받고 있으며 Toray Carbon Magic의 지원을 통해 신규 솔루션을 제안하는 등 시장개척 본격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도레이는 현재 SMC 원반을 파트너로부터 조달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원반 자급도 고려하고 있다.
유리섬유 SMC는 전파투과성 등 기능성을 살릴 수 있는 용도로 적용 범위를 한정하고 탄소섬유 SMC로 경량소재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도레이는 복합소재 시장의 점유율을 유지·확대하기 위해 필요하면 경쟁기업의 탄소섬유를 구입해 가공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한국산 원사를 유력한 후보로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으로 연료전지용 포함 탄소섬유 수요가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모든 용도에서 자사제품을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수요기업의 니즈에 맞추어 새로운 비즈니스에도 경쟁제품을 적절하게 활용할 방침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