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광판은 중국이 시장을 장악하며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노(Yano)경제에 따르면, 디스플레이용 편광판은 2023년 글로벌 생산량이 5억6465만평방미터로 전년대비 14.3% 증가했다.
2022년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특수가 종료되고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디스플레이산업 전반에서 성장이 둔화돼 편광판 생산량도 감소했으나 2023년에는 일부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연초부터 대형 TV용 패널 생산량을 늘리면서 2분기와 3분기 편광판 생산량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0월부터 중국 디스플레이 생산기업들이 가동률을 큰 폭으로 올리면서 패널 단가가 급락했고 편광판 가동률도 4분기 들어 전분기대비 20% 급락하는 등 연말에는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1분기에는 2-3월경 TV 디스플레이와 편광판 생산기업들이 일제히 가동률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TV는 2분기부터 신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곳이 많기 때문에 편광판도 3분기 수요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TV용으로 투입되는 65인치 패널과 삼성전자가 2023년 하반기 출시한 85인치 패널 등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편광판 생산량도 2024년 5억8825만평방미터로 4.2%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LG화학이 편광판 생산에서 철수하며 편광판 생산기업은 중국 중심으로 재편된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은 2023년 편광판 사업을 중국 샨진(Shanjin Optoelectronics)에게, 편광판 보호용 필름 사업은 HMO에게 매각한 바 있다.
샨진과 HMO는 중국 최대 편광판 메이저 지위를 두고 경쟁하고 있으며 양사 합계 생산능력이 2024년 중반경 글로벌 수요의 약 70% 이상을 커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편광판산업은 중국 메이저 중심으로 재편되며 중국 이외 생산기업이나 중소기업들은 사업 축소 및 매각, 공장 폐쇄 등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