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대표 이건종)이 특수가스 사업부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효성화학은 특수가스 사업부의 분사 및 대규모 투자 유치 관련 보도에 대한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3월7일 “복수의 주관사를 선정해 특수가스 사업부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했다”고 답변했다.
또 “예비입찰 결과 다수의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입찰 조건을 현재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공정 등에서 이물질 세척에 쓰이는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게 공급하고 있다.
NF3 생산능력은 8000톤으로 SK스페셜티 1만5000톤과 중국 페릭(Peric) 9000톤에 이어 글로벌 3위이며 글로벌 NF3 시장이 2022년 14억2430만달러(약 1조9000억원)에서 2029년 34억910만달러(약 4조5000억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성장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주관사는 UBS, KDB산업은행 M&A실이며 예비입찰에는 IMM PE, 글랜우드크레딧, 스틱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KB자산운용, 어펄마캐피탈, 스톤브릿지캐피탈-bnw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화학은 특수가스 사업부의 가치(EV)를 최대 1조원으로 평가받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투자자가 최대 지분 49%를 확보할 때 5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현재 3조원이 넘는 채무부담을 낮추는데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2023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450억원이었고 동종기업 주가 등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가 많아 7000억-8000억원이 적정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