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는 화학 메이저들의 2023년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제품 및 석유제품 하락의 영향으로 원료와의 스프레드가 축소됨에 따라 메이저 4곳 가운데 3곳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사 모두 4분기 영업실적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하강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iam Cement Group(SCG)은 2023년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541억바트로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 스프레드가 1년 동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판매량까지 4% 줄어든 결과 주요 3개 부문 가운데 화학사업 부문이 가장 크게 부진했으며 시멘트 건축자재 부문은 미얀마 자산을 감손처리했다.
PTTGC(PTT Global Chemical)는 조정 EBITDA가 400억바트로 19% 급감했다.
중국이 공급을 확대하는 BPA(Bisphenol-A)와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등 중간제품 사업이 크게 타격을 입어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자회사 올넥스(Allnex)의 기능성 화학제품 사업도 고전을 면치 못헀다.
IRPC그룹은 EBITDA가 58억바트로 44% 급증했다. 다만, 석유화학 관련사업은 부진했으며 시장환경 악화로 올레핀(Olefin)계와 방향족(Aromatics)·스타이렌(Styrene)계 모두 설비 가동률을 2023년보다 낮추면서 판매량이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기록했다.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글로벌 최대 메이저인 인도라마(Indorama Ventures)는 EBITDA가 11억달러(약 400억바트)로 53% 급감했고 판매량과 마진 모두 악화됐다.
방향족 관련 공급망 재고조정과 유럽과 미국에서 원료비가 상승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재고평가 손실과 코스트 상승, 고금리, 인력 부족 등으로 텍사스 코퍼스크리스티(Corpus Christi) PTA·PET 통합 사업장 설비투자를 중단하고 감손처리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4사 모두 4분기에 EBITDA가 증가하면서 영업실적을 회복했으나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