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씨엔지(대표 박석회)가 폐배터리에서 리튬·니켈 등 양극재 핵심 원료를 추출한다.
에코프로씨엔지는 환경부와 전기자동차(EV)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리사이클 원료를 생산해도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제도가 없었으나 정부가 세계적인 재활용 원료 사용 의무화와 순환경제 전환 흐름에 따라 폐배터리 재활용기업에 재생원료 인증을 부여하는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을 시작함에 따라 기존에 개별기업 차원에서 추진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국내외 배터리 생산기업으로부터 폐배터리를 구매한 후 양극재 핵심 원료인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유가금속을 추출하고 있으며 2024년 말까지 정부 시범 사업을 통해 인증 비용과 관리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공식 인증제도를 통해 국내외에서 나온 폐배터리와 스크랩이 에코프로씨엔지 등 배터리 재활용기업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파악하고 리사이클 원료 생산량과 판매정보를 확인해 인증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에코프로씨엔지는 2024년 2월 포항블루밸리산업단지에 BRP2(배터리 재활용 2공장)를 착공했으며 영일만산업단지에도 이른 시일 안에 신규 설비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증설 투자가 완료되면 생산능력을 현재의 1만2000톤에서 2027년 하반기 6만1000톤으로 확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에코프로씨엔지는 재활용 안전, 공정 등 기술기준 수립을 위해 한국환경공단, 한국자원경제연구소와 함께 폐배터리의 민관통합순환체계 구축 협의체 활동을 통해 폐배터리 처리의 안정성과 환경성 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는 “정부 인증 사업 참여를 계기로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배터리 재활용을 늘려서 무분별한 천연자원 개발을 방지하고 환경오염과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