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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화학(대표 안성덕)이 대규모 이산화티타늄(TiO2: Titanium Dioxide)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코스모화학은 3월 미국 크로노스(Kronos)와 순도 99.9% 이상의 특수용 이산화티타늄 8000억원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계약기간은 2034년까지 10년 동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산화티타늄은 대표적 무기 백색 안료이며, 특히 고순도 이산화티타늄은 식품, 의약품, 화장품의 자외선차단, 색조개선 등의 핵심 원료로 사용한다.
코스모화학은 국내 유일의 이산화티타늄 생산기업으로 수입제품 이외에는 국내 경쟁기업이 없고 전체 매출의 60% 이상이 이산화티타늄에서 발생하나 2023년 하반기 중국산과의 경쟁으로 수출 단가가 떨어지자 안료 부문 수익성 하락에 대응해 고부가가치 이산화티타늄을 국산화했다.
이산화티타늄은 수입 의존도가 50% 이상에 달해 산업통상자원부가 2023년 공급망 안정품목으로 선정했으며 해외 주요 국가들 중 이산화티타늄을 전략 물자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안료용 이산화티타늄은 경기 변동에 따른 가격 민감도가 높아 수익률의 변화 폭이 컸으나 특수용은 안료용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작은 만큼 안정적인 미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이산화티타늄 고부가제품 비중을 현재 30%에서 중기적으로 90%까지 높일 계획이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