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케미칼(Dow)이 위조제품 피해를 입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기준치를 훨씬 넘는 독성물질이 함유된 PG(Propylene Glycol) 용기가 유통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고를 발령했다. PG는 수분을 보존하는 속성을 지닌 화합물로 가공식품과 화장품 및 의약품에 두루 사용된다.
파키스탄 보건 당국(DRAP)은 4월15일(현지시간) 최근 다우가 제조한 것처럼 위조한 상표의 PG 용기제품 5종에서 독성물질인 EG(Ethylene Glycol)가 허용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나온 사실을 WHO에 알렸다.
드럼형 용기에 담겨 유통하는 다우케미칼의 PG는 글로벌 안전기준에 부합하며 파키스탄에서 확인된 PG 용기는 가짜제품으로 밝혀졌다.
WHO 관계자는 “가짜제품을 분석한 결과 EG가 허용치 0.10%를 크게 웃도는 0.76-100% 수준으로 함유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다우가 제조한 것이 아니며 고의로 허위 상표를 붙인 것으로 간주한다”고 발표했다.
WHO는 가짜 PGRK 다른 국가로 유통됐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관련기업들이 의약품 등을 생산에 앞서 원재료 성분을 테스트하고 독성물질 오염이 의심되면 당국에 보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EG를 허용치 이상 섭취하면 복통과 구토, 설사, 소변 배출 불능, 두통, 급성 신장손상 등이 유발되며 자칫 사망할 수 있다.
2022년 인도네시아에서 시럽형 기침약을 먹은 어린이 150명 이상이 급성 신장질환으로 사망한 사건에서도 약품에서 EG와 DEG(Diethylene Glycol)가 검출된 바 있다.
WHO 관계자는 “오염이 의심되는 원료를 사용한 생산기업은 관련제품 유통을 막아야 하며 이미 유통됐으면 소비자에게 즉시 의료 전문가를 찾도록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