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CO2)를 공기 중에서 직접 포집해 원료로 사용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일본 에네오스(ENEOS)는 요코하마시(Yokohama) 소재 중앙기술연구소에 이산화탄소를 공기로부터 직접 포집하는 DAC(Direct Air Capture) 장비를 도입했다.
DAC 장비는 스위스 스타트업 Climework가 생산했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네오스는 2023년 12월부터 실증을 시작했으며 DAC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합성연료 원료로 이용할 수 있을지 품질과 코스트를 1년 정도 검증할 계획이다.
DAC 장비는 온도차를 이용하는 TSA(Temperature Swing Adsorption) 프로세스를 채용했다.
이산화탄소 컬렉터와 프로세스 유닛으로 구성돼 있으며 송풍기로 대기를 컬렉터 안으로 빨아들여 이산화탄소를 흡착제에 흡착시킨 다음 컬렉터 뚜껑을 닫고 감압해 공기를 빨아낸다.
끝으로 컬렉터 내부를 약 섭씨 100도로 가열해 흡착시킨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원리이다.
약 0.04%의 저농도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거의 100% 순도로 하루에 약 75킬로그램 포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네오스는 포집한 이산화탄소의 농도와 연교차가 심하고 습윤한 일본에서의 포집량, 소비에너지 변화 등을 평가할 계획이며 질소산화물(NOx) 등 대기 중의 불순물이 포집량에 미치는 영향도 모니터링한다.
에네오스는 일본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의 그린이노베이션(GI) 기금사업으로 빠르면 2024년 중앙기술연구소에서 합성연료 생산능력 하루 1배럴인 소규모 플랜트를 가동할 예정으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검증한 다음 원료의 일부로 사용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으며 화학제품에 원료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