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안와르 알 히즈아지)이 국제유가 상승을 타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연결 기준 2024년 1분기 매출이 9조30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4541억원으로 11.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순이익은 1662억원으로 37.4% 급감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평균판매단가 하락으로 매출이 5.3% 감소했으나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으로 흑자전환했다. 특히, 정유부문이 흑자전환과 석유화학부문 수익성이 개선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유 부문은 매출 7조4448억원, 영업이익 2504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을 좌우하는 아시아 정제마진이 양호한 수요와 글로벌 정유기업들의 정기보수, 설비 트러블 및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공급 차질로 반등했다.
정제마진은 2분기에는 역내 정기보수 등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여름철 성수기 수요 증가와 맞물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조968억원, 영업이익 480억원을 기록했다. P-X(Para-Xylene) 시황이 중국 춘절 연휴 이후 높은 폴리에스터(Polyester) 수요로 건전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벤젠(Benzene) 시황은 미국 수입 수요 증가로 개선됐다.
PP(Polypropylene)와 PO(Propylene Oxide) 시황은 다운스트림 수요가 정체된 가운데 PP·PO 설비 가동 차질에 따른 공급 제한으로 반등했다.
윤활 부문은 매출 7669억원, 영업이익 1557억원으로 집계됐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래깅 효과로 전분기대비 하락했으나 양호한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에쓰오일은 차세대 에너지 전환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그린 이니셔티브 전략의 일환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재생연료 및 자원순환제품 생산을 위해 기존 설비의 바이오 연료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공동처리작업을 시작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생산을 위한 전용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국내 최대 석유화학 설비 건설사업인 샤힌 프로젝트는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률은 부지 정지공사 75.4%, EPC(설계·조달·시공) 22.4%로 알려졌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