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BASF)가 세계 최초로 전기 가열로를 갖춘 스팀크래커를 준공했다.
바스프는 4월25일 사빅(SABIC), 린데(Linde)와 함께 독일 루드비히스하펜(Ludwigshafen) 페어분트에서 3년간의 개발, 엔지니어링 및 건설 작업을 거쳐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3사는 2021년 3월 스팀크래커 전기 가열로 개발 및 실증을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했으며, 시범공장 가동을 통해 상업적 가동 조건에서 재료 거동 및 공정 데이터를 수집하고 상용화 단계까지 최종 개발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탄화수소를 올레핀(Olefin)과 방향족(Aromatics)으로 분해하기 위해서는 섭씨 850도의 큰 열에너지가 필요하며 현재는 화석 연료를 사용해 공정 온도에 도달하고 있다.
시범공장은 전기를 열원으로 사용한 지속적인 올레핀 생산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3사의 신기술은 재생가능한 전기 에너지를 사용해 화학산업에서 가장 에너지 집약적인 생산공정의 탄소 배출량을 90% 이상 감축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범공장은 루드비히스하펜 페어분트의 기존 스팀크래커에 완전히 통합돼 포화 탄화수소로부터 에틸렌(Ethylene), 프로필렌(Propylene)을 비롯한 고급 올레핀을 생산할 예정이다.
3사는 별도의 가열로를 운영해 2개의 가열 컨셉을 테스트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시범공장을 설계했다.
직접 가열은 전류를 분해 코일에 직접 적용하며, 간접 가열은 코일 주위에 배치된 발열체의 복사열을 사용한다. 6MW의 재생 에너지를 소비하며 시간당 약 4톤의 탄화수소를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공장은 바스프를 통해 운영될 예정이다. 린데는 프로젝트의 엔지니어링, 조달 및 건설을 담당했으며 앞으로 개발된 기술을 스타브릿지(STARBRIDGE™)라는 새로운 상표로 상용화해 석유화학산업의 연소 기술을 대체해 탈탄소화 실현을 지원할 계획이다.
3사의 프로젝트는 새로운 전기 가열로 기술 개발을 위해 독일 연방 경제 및 기후 행동부(German Federal Ministry for Economic Affairs and Climate Action)의 산업 탈탄소화(Decarbonization in Industry) 자금 지원 프로그램으로부터 1480만유로(약 218억원)를 지원받은 것을 알려졌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