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쿠라레(Kuraray)가 싱가폴에 EVOH(Ethylene Vinyl Alcohol) 플랜트를 건설한다.
쿠라레는 최근 식품포장 분야에서도 친환경 니즈가 확대되고 리사이클 가능한 포장소재로의 전환이 요구됨에 따라 싱가폴에 EVOH 브랜드 Eval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창사 이래 최대인 4억1000만달러(약 5596억5000만원)를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VOH는 1972년 쿠라레가 최초로 개발해 상업화했으며 가스배리어성이 탁월해 산소 등 기체가 통과하기 어려워 내용물 열화를 방지할 수 있다. 식품포장용으로 널리 사용되며 식품 폐기량 감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EVOH는 유럽과 미국에서 폴리올레핀(Polyolefin) 리사이클을 저해하지 않는 배리어 소재로 평가돼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도 연평균 5-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아시아 신흥국은 연평균 10%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
쿠라레는 싱가폴 현지법인 Kuraray Asia Pacific을 통해 주롱섬(Jurong)에 Eval 1만8000톤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처음부터 증설을 고려해 중합공정을 포함 전공정은 3만6000톤을 건설한다. 조립, 건조 등 후공정은 1만8000톤으로 건설하고 2030년 즈음 수요 증가에 맞추어 100% 증설할 예정이다.
현재 쿠라레는 글로벌 EVOH 시장점유율이 60%로 추정되며, 생산능력은 일본 1만톤, 미국 5만8000톤, 유럽 3만5000톤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럽에서 5000톤(2024년), 미국에서 5000톤(2026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말 싱가폴 신규공장이 가동하면 글로벌 생산능력은 13만1000톤으로 확대된다.
Kuraray Asia Pacific은 동남아시아·인디아 지역을 사업을 맡고 있으며 PVA(Polyvinyl Alchol)도 공급하고 있다.
다운스트림 설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규공장 가동에 앞서 신속한 기술 서비스로 미국과 유럽에서 수요기업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테크니컬센터도 신설할 예정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