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박원철)는 동박 사업 침체로 수익이 대폭 악화됐다.
SKC는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41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762억원으로 적자 폭이 500억원 가까이 급증했다.
다만, 2023년 4분기에 비하면 매출은 약 60.0% 증가했으며 영업적자는 11.0% 개선한 것이어서 수익 개선 흐름을 가속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은 매출 916억원, 영업적자 399억원을 기록했다. 말레이지아 신규 공장의 고정비 부담이 증가해 적자 폭이 소폭 확대됐다.
반도체 소재 사업은 매출 490억원, 영업이익 79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3년 10월 인수한 테스트 솔루션 투자기업 ISC는 인공지능(AI) 서버 등 비메모리 수요기업을 중심으로 공세를 강화하며 매출이 40.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44.0% 폭증해 반도체 소재 사업 수익 개선을 이끌었다.
화학 사업은 매출 2726억원에 영업적자 153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생산설비의 가동을 정상화하며 매출은 113.0% 급증했으며 주력제품인 PG(Propylene Glycol) 판매가 증가해 영업적자는 46.0% 개선한 것으로 파악된다.
SKC는 2차전지 소재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품질과 원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하이엔드제품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의 회복 추세에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말레이지아 공장의 주요 수요기업 인증과 중장기 공급계약 등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영업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사업 확대 역시 순조로운 것으로 파악된다.
유리기판 투자기업 앱솔릭스는 미국 조지아에 건설한 세계 최초 생산기지의 장비 입고를 완료하고 시험 가동하고 있으며 2분기 자체 샘플 테스트를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요기업 인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SK리비오는 베트남 하이퐁(Hai Phong)에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생산능력인 7만톤을 건설하고 있다.
실리콘(Silicone) 음극재 사업은 1분기 시험설비를 완공해 주요 배터리 생산기업 등과 인증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평가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양산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SKC 관계자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급변하는 과정에서 예견된 성장통을 겪는 시기”라며 “하반기부터 사업 전반의 본격적인 판매 회복 등 영업실적 개선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