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 관련 산업은 중국·인디아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다.
중국은 2023년 세미스틸 타이어 수출량이 약 2억8700만개로 2022년에 비해 20% 증가했으며 최근 2개월 동안 승용차용 세미스틸 타이어 가동률을 80% 수준으로 유지해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타이어 시장은 유럽·미국 등의 인플레이션 속에서 중국산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판매 호조를 나타냈으며 이에 따라 중국 타이어 생산기업들이 수출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디아는 2023년 승용차 판매량이 400만대를 돌파하며 9% 증가했고 2년 연속으로 판매실적을 경신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국내 BR(Butadiene Rubber)·SBR(Styrene Butadiene Rubber) 수출 비중이 11-14%에 달하는 인디아는 미래 모빌리티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세가 예상되나 자국 내 합성고무 생산설비가 적고 2028년까지 신증설 계획이 없어 자동차용 합성고무 수출이 지속적인 확대가 기대된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부문의 2024년 1분기 매출이 59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51억원으로 25.3% 감소했으나 2023년 4분기에 비해서는 64.0%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보강재 부문에서 북미·유럽의 교체용 타이어(RE) 수요 회복과 북미·아시아의 신차용 타이어(OE) 수요 강세로 매출이 8368억원으로 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37억원으로 5.4% 감소했으나 시장 전망치 490억원을 30% 상회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체 영업이익이 306억원으로 17.6% 감소했으나 산업자재 부문에서는 주력제품인 타이어코드 공급 확대로 2023년 1분기와 유사한 영업실적을 기록했으며 타이어코드 가동률도 2023년 평균 77.3%에서 2024년 1분기 200% 수준으로 크게 회복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