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5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를 타고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2.75달러로 전일대비 0.37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61달러 올라 78.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49달러 하락해 83.42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은 5월10일 기준 상업원유 재고가 4억5702만배럴로 전주대비 250만8000배럴 감소했다.
당초 감소 폭이 50만배럴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제가동률이 90.4%로 1.9%포인트 상승함에 따라 전망치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둔화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은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대비 0.3%로 시장 예상치 0.4%보다 낮았을 뿐만 아니라 3월의 0.4%보다 둔화됐고, 전년동월대비 상승률 역시 3월 3.5%에서 4월 3.4%로 하락해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전월대비)이 3월 0.4%에서 4월 0.3%로 하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5월14일 “2024년 인플레이션이 결국 낮아질 것으로 보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며 104.283으로 전일대비 0.7% 하락했다. 달러 약세는 타통화 환산가격을 낮추어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 하향조정 움직임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5월 보고서에서 2024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량 전망치를 일일 106만배럴로 발표하면서 기존 4월 전망치 120만배럴에 비해 하향 조정했다.
1분기에 유럽의 워유 수요가 예상보다 감소했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수요 역시 전년동기대비 7만배럴 감소한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