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대표 주영민)가 메탄올(Methanol) 생산기술을 이전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5월14일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에코프로HN,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개발한 메탄올 생산기술을 선박 생산기업 가스엔텍에 이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에서 손실되는 증발가스(BOG: Boil Off Gas)를 활용한 메탄올 생산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BOG는 연소하거나 다시 액화해 재사용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2)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으나 한국화학연구원 전기원 박사 연구팀은 기존 공정보다 이산화탄소 발생은 36% 줄이고 열효율은 14% 높인 BOG 처리 메탄올 상용 공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메탄(Methane)과 이산화탄소에 수증기를 섞은 뒤 촉매를 투입해 합성가스를 만들고 합성가스를 활용해 메탄올을 생산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15년 에코프로HN, 한국화학연구원과 협력해 하루 1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실증 연구를 진행하고 대산 사업장에 메탄올 실증 플랜트를 건설했다.
가스엔텍은 이전받은 기술을 선박이나 연안 저장소 등에 활용해 1년 안에 LNG 화물 탱크에서 손실되는 BOG로부터 메탄올을 생산하는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며 동남아시아에 3만톤에서 최대 10만톤 수준의 메탄올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전기원 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메탄은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보다 80배 높아 메탄을 줄이거나 다른 물질로 전환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동남아에서 트랙 레코드(주목할만한 수주)를 따낸다면 온실가스 저감 시장 선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