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은 글로벌 최저한세 부담금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한국에서 2024년 1월1일부터 글로벌 최저한세 제도(필라2)가 시행된 가운데 LG화학은 1분기 예상 부담금을 8억6300만원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최저한세는 주요 20개국(G20)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도로 제정된 초국가적 조세 포탈 방지 협약으로, 매출 1조원 이상의 글로벌기업은 해외 자회사의 실효세율이 최저한세인 15% 이하이면 모기업이 본국에서 차액을 세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간 법인, 베트남 하이퐁시(Hai Phong)의 플래스틱 공장 등과 관련해 필라2 법인세를 추가 부담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이 국내기업 중 가장 크며 미국 배터리 공장을 2023년 2개에서 2025년 7개로 늘릴 계획이고 베트남 역시 2024년터 글로벌 최저한세를 도입해 미국 내 배터리 생산량 증가 속도와 배터리·플래스틱 업황에 따라 추가 세액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의 하이퐁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LLC는 2023년 영업이익이 62억7900만원으로 2022년보다 6배 폭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6월부터 양산에 돌입하는 기아의 보급형 전기자동차(EV) EV3에 현대자동차그룹과 합작해 생산한 인도네시아산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기아 전용 전기자동차에 탑재되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