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6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타고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3.27달러로 전일대비 0.52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60달러 올라 79.2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0.32달러 상승해 83.74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심리 확산을 타고 상승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고용지표 상황과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를 바탕으로 미국 노동 시장 둔화 징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5월11일 기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2만2000건으로 전주대비 1만건 감소했으나 시장 전망치인 21만9000건을 상회해 노동 시장 둔화 징후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5월4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2000건으로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5월15일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상승해 3월 상승률 0.4%에 비해 둔화돼 고용지표와 함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원유 가격과 양의 상관성을 보이는 다우존스 지수 역시 5월16일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심리 확대를 타고 사상 최초로 장중 4만선을 돌파했다.
반면, 미국의 휘발유 공급 지표는 원유 수요 둔화를 시사하면서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원유 수요 대응 지표로 활용되는 휘발유 주간 총공급량은 4월6일 이후 6주 이상 일일 900만배럴 선을 하회하며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로이터는 5월 초 정제가동률 상승 추세를 고려했을 때 휘발유 수요가 공급을 하회하는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정제가동률은 4월26일 87.5%, 5월3일 88.5%, 5월10일 90.4%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S&P Global과 UBS 등 주요 분석기관은 6월1일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의에서 현행 감산 정책의 연장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