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2일 국제유가는 고금리 장기화 기조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1.90달러로 전일대비 0.98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09달러 떨어져 77.5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싱가폴 Vesak Day 휴일로 거래되지 않았다.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로 하락했다.
5월22일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연방준비제도가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시장 우려를 뒷받침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완화 속도는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전망했으며 다양한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할 조짐이 나타나면 긴축정책을 강화할 의향이 있다고 발언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은 5월17일 기준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25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4억5890만배럴로 180만배럴 증가했다.
중간 유분(등·경유) 재고도 1억1670만배럴로 40만배럴 증가했으나 휘발유 재고는 2억2680만배럴로 90만배럴 감소했다.
다만, 휘발유 수요 대용 지표인 주간 휘발유 공급량이 일평균 932만배럴로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수요 증가세 조짐이 관찰되고 있다.
한편, EIA 관계자는 “2024년 허리케인 시즌이 예상보다 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미국 석유·가스 생산의 악천후 중단 리스크가 예년보다 높을 것”이라며 “2023년 시즌에는 주요 폭풍 20여개가 발생했으나 2024년 시즌에는 20-25개 발생이 예상되며 30개 이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