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폰(DuPont)이 3개 상장기업으로 분사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듀폰은 5월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자 및 수자원 사업부문을 분사하고 남은 부문은 생물약제학·의료기기 등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 매출 기준으로 남아있는 사업부문이 66억달러(약 9조원), 반도체 기술 등을 포함하는 전자 사업부문이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 물 사용 솔루션 사업을 포함하는 수자원 사업부문이 15억달러(약 2조원) 정도로 파악된다.
성명에서 에드 브린 최고경영자(CEO)는 “(분사를 통해 각각)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인수합병(M&A)을 비롯해 고유의 집중화된 성장전략 추구에 더 유연성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분사작업은 주주 투표와 당국 승인을 거쳐 18-24개월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며 6월1일부터 로리 코크 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CEO직을 수행한다.
듀폰 주가는 2024년 들어 2% 가량 상승해 시가총액이 328억달러(약 44조8000억원)에 달하며 분사 발표 이후 5월22일 시간 외 거래에서 전일대비 4.5% 상승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몇년 동안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United Technologies), 다나허(Danaher), GE(제너럴일렉트릭), 켈로그(Kellogg) 등이 주주가치 제고, 사업 집중, 수익성 개선 등을 내세워 분사를 진행한 바 있다.
GE는 2023년 초 헬스케어 부문, 2024년 3월 에너지 관련 부문을 각각 분사했으며 제트엔진 생산에 주력하면서 주가가 2024년 들어 58% 가량 급등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