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리비오, 세계 최대 7만톤 착공 … LG화학, 5만톤 시범 생산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는 국내기업들의 생산 및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SKC의 친환경 소재사업 투자기업 SK리비오는 2024년 5월11일 베트남 하이퐁시(Hai Phong) 경제특구에서 세계 최대 PBAT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SK리비오는 1단계에 약 1억달러(약 1372억원)를 투자해 연면적 2만2389평방미터 부지에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수준인 PBAT 7만톤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2025년 3분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SK리비오는 2022년 SKC가 종합식품기업 대상과 고강도 PBAT 사업을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천연 보강재인 나노셀룰로스(Nano Cellulose)를 활용하는 독자기술과 SKC가 40여년간 쌓은 노하우를 통해 공정을 효율화하고 생산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 현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생산에 필요한 전력을 모두 신재생에너지로 100% 충당하는 RE 100을 실행하고 추가증설 부지도 확보해 선제적으로 글로벌 확장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리비오는 공장 건설과 동시에 베트남 최대 플래스틱 생산기업 앙팟(An Phat)과 협력해 현지 친환경 생분해 생태계 확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앙팟은 SK리비오 베트남 법인 지분투자와 함께 PBAT 장기 구매계약을 맺고 생분해 플래스틱을 만들어 글로벌 주요지역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SK리비오는 2024년 4월 깨끗한나라와 PBAT 소재 위생용품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3분기에 생분해 소재로 만든 물티슈를 출시할 계획이다.
공동개발을 통해 생산한 생분해 물티슈는 폴리에스터(Polyester) 등으로 구성된 기존 플래스틱 물티슈와 같은 강도와 가격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물티슈 출시 이후에는 플래스틱 소재 비닐이나 부직포 등을 사용한 기저귀, 여성용품 등으로 PBAT 소재 협력 분야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SK티비엠지오스톤은 용기 생산기업 피앤비, 삼화페인트와 생분해 친환경 페인트 용기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페인트 용기에 최적화한 친환경 원료 개발·공급, 페인트 용기 개발·제조, 친환경 페인트 용기 적용·판매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삼화페인트는 SK티비엠지오스톤의 친환경 생분해 라이멕스(LIMEX) 소재로 피앤비가 제조한 페인트 용기를 1분기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생분해 라이멕스는 PBAT와 천연 무기물인 석회석 베이스 라이멕스를 결합해 기존 용기와 같은 내구성과 가공성, 밀폐력을 구현했으며 생분해 라이멕스 용기는 퇴비화 조건을 거치면 6개월 이내 90% 이상 생분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대산공장에 PBAT 5만톤을 완공하고 2023년 하반기 시범 생산을 마쳤으며 PBAT를 통해 북미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12월 씨티케이바이오 캐나다(CTK Bio Canada)와 친환경 생분해 소재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다양한 친환경제품을 상용화하고 북미시장에 대한 영업·마케팅에 협조하기로 했다.
LG화학은 2024년 서산공장에서 생분해성 고분자 소재인 컴포스트풀(Compostful) 5만톤을 가동할 예정이며 생산한 컴포스트풀을 활용해 씨티케이바이오와 협력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생분해성 수지의 재질을 측정하는 시험방법을 개발해 국가표준(KS)으로 제정·고시했다.
생분해성 수지 관련기업들에게 기존 생분해도 시험이 긴 시험기간과 높은 비용으로 주는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생분해성 수지의 재질 확인 시험방법을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PBAT를 포함해 PLA(Polylactic Acid), PBS(Polybutylene Succinate), PCL(Poly Capro Lactone), TPS(Thermoplastic Starch) 등 시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생분해성 수지 5종과 성형제품을 대상으로 재질 성분과 함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방법 및 절차를 규정했다. (김진희 기자)
이진원
2024-06-05 17: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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