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ASEAN)에 대한 석유화학 수출이 급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은 581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1.7% 증가해 602억4000만달러를 기록한 2022년 7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무선통신, 석유화학, 자동차, 석유제품, 선박, 바이오헬스, 가전, 섬유 등 11개 품목이 증가했으며 일반기계, 철강, 자동차부품, 2차전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석유제품 수출은 46억1000만달러로 8.4%, 석유화학은 40억9000만달러로 7.4% 증가해 각각 3개월 연속,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정유기업의 정기보수로 수출물량이 소폭 감소했으나 글로벌 휘발유·경유 가격이 전년대비 상승하면서 수출금액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화학은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과잉 탓에 수출단가 상승이 제한됐으나 메이저의 생산량 증가, 정기보수 일정 부재에 따른 수출물량 증가, 주요시장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수출이 확대됐다.
지역적으로는 5월1-25일 기준 중국 석유화학 수출이 10억4000만달러로 10.2% 감소한 가운데 아세안은 석유제품이 13억달러로 40.9%, 석유화학이 4억6000만달러로 23.4% 급증했다.
베트남 제조업 경기회복에 따른 원료 수요 증가와 말레이지아 전자제품용 플래스틱 부품 수요 증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일본은 여행객 증가에 따른 경유 수요 증가로 석유제품 수출이 5억6000만달러로 37.4%, 인디아가 제조업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석유화학 수출이 2억6000만달러로 24.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수출이 2023년 하반기부터 경제 성장을 최전선에서 견인하고 있다”며 “수출이 2024년 말까지 우상향 흐름을 지속해 역대 최대 수출 달성으로 이어지도록 가용한 역량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