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대표 주영민)가 국내 최초로 SAF(지속가능 항공유) 수출에 나선다.
SAF는 화석연료가 아닌 폐식용유 등 바이오 베이스 원료를 통해 생산한 친환경 연료로 항공산업에서 가장 효과적인 탄소감축 수단으로 평가되며 일본이 한국산 SAF를 수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탄소배출 감축 목표에 따라 2030년까지 항공유 수요의 10%를 SAF로 대체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기존 정유 설비에 석유 베이스 원료와 동식물성 바이오 원료를 함께 투입하는 코프로세싱(Co-processing) 방식을 활용해 생산한 SAF를 일본 마루베니(Marubeni)에게 공급하며 ANA항공(전일본공수)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일본 뿐만 아니라 유럽 등에서도 SAF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바이오 연료로 친환경 글로벌 인증제도인 ISCC 플러스와 CORSIA(탄소 상쇄 및 감축 인증), EU(유럽연합의 재생에너지지침에 따른 저탄소 연료 생산 인증) 등 3종 인증을 획득했다.
박진혁 HD현대오일뱅크 글로벌사업본부 상무는 “SAF는 글로벌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적극적인 수출로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며 “바이오 나프타(Naphtha), 바이오 경유 등 코프로세싱 방식 바이오 연료 수출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