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Acetic Acid)은 글로벌 시황이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산 초산 가격은 5월 중순 기준 톤당 370달러대로 전월대비 약 5달러 상승했다. 일본 초산 메이저들이 4월 초 트러블에 이어 5월에는 정기보수에 들어가면서 감산 폭이 확대됐으나 수요 부진으로 상승 폭이 제한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불확실한 재가동 일정과 원료인 메탄올(Methanol)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 전환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된다.
초산은 2023년 가을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약 50만톤 프로젝트가 겹치면서 350달러대로 하락했다. 2023년 말 미국 메이저가 불가항력을 선언함에 따라 한때 420달러로 반등했으나 2024년 들어 재가동과 함께 다시 350달러대로 떨어졌다.
4월에는 5월 정기보수가 예정된 일본 메이저가 설비 트러블을 일으키면서 360달러 후반대로 상승 전환했다. 수급이 타이트해진 일본 시장이 중국 등으로부터 조달을 확대하자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
5월에는 예정대로 일본 메이저가 정기보수를 시작한 가운데 미국 메이저도 주력공장의 정기보수에 들어갔으며 중국 생산기업 다수가 트러블을 일으켜 공급이 재차 감소했다.
다만, 5월 중순 370달러대 전반의 가격을 유지하면서 상승 폭이 약 5달러 수준에 머무는 등 공급 타이트가 시황에는 크게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VAM(Vinyl Acetate Monomer),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등 본격적으로 회복하지 않은 다운스트림 수요가 주요 원인이며, 일부 다운스트림 시황은 여전히 약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일본 생산기업이 6월까지 정기보수로 가동을 중단할 예정인 가운데 트러블이 발생한 중국 메이저 등은 재가동 일정이 미정인 상태이다.
아울러 메탄올이 석탄 수요 개선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등 원료 시황도 초산 가격을 떠받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