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케미칼(대표 김종현)이 고부가화 전략을 통해 수익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DL케미칼은 중국발 공급과잉 및 글로벌 경기침체로 대부분 석유화학기업들이 수익 악화로 고전한 가운데 고부가 스페셜티제품 판매와 자회사 영업실적 호조를 통해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이 1조22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78억원으로 6배 폭증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태양광 봉지재용 POE(Polyolefin Elastomer)와 폴리부텐(Polybutene) 판매가 호조를 이어가며 매출액이 5016억원으로 출범 이래 최대 기록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828억원을 기록했다.
DL케미칼은 일찍부터 경쟁기업과 차별화를 위해 스페셜티 전략을 강화했다.
주력제품은 폴리부텐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20% 이상이며 2015년 생산 기술을 미국 윤활유 생산기업 루브리졸(Lubrizol)에게 라이선스함으로써 국내 석유화학기업 최초로 미국에 기술을 수출한 바 있다.
또 2010년 국내 최초로 산업용 윤활유로 주로 쓰이는 고반응성 폴리부텐 상업화에 성공했으며 현재까지도 세계에서 DL케미칼을 비롯해 3곳만이 생산기술을 보유해 차별화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2019년에는 국내 최초로 메탈로센(Metallocene) PE(Polyethylene) 디파인을 개발했다. 독자적인 촉매 기술을 적용해 뛰어난 물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DL케미칼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요를 보장할 수 있는 고부가 스페셜티제품들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대외적인 불확실성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화학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 강조했다.
IBK투자증권은 DL케미칼이 자회사 크레이튼(Kraton)과 폴리머 사업 호조를 통해 2분기에도 영업이익 1340억원을 거두는 등 수익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2분기에 카리플렉스(Cariflex)의 싱가폴 IR(Isoprene Rubber) 라텍스 공장이 기계적 완공을 마치기 때문에 본격 상업 가동하는 10월 이후 수익성 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HSBC(Hydrogenated Styrene Block Copolymer) 역시 4월1일 판매가격을 톤당 220달러 인상했고 7월1일 220달러를 추가로 인상할 계획이어서 폴리머 사업 수익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