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한국산 에폭시수지(Epoxy Resin)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다.
EU 집행위원회는 7월1일 관보를 통해 한국, 중국, 타이완, 타이산 에폭시수지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EU 에폭시수지 생산자 협의체(Ad Hoc Coalition of Epoxy Resin)가 2024년 6월6일 제소한데 따른 것으로, 조사 대상 품목의 HS코드는 291090, 382499, 390730이며 세부 품목 코드(TARIC)는 2910900005, 3824999296, 3824999310, 3907300005, 3907300020, 3907300080이다. TARIC은 10자리로 구성된 EU의 고유 분류 체계이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HS코드 6자리를 바탕으로 보다 세부적인 정보를 포함한다.
조사 대상 기간은 2023년 4월1일부터 2024년 3월31일까지이며 이밖에 2020년 1월1일 이후의 품목 수입 추이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조사는 관보 공고일로부터 최대 14개월 안에 종료하며 조사 개시 후 8개월 안에 반덤핑 잠정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에폭시수지는 내열성과 접착력이 뛰어나 전자제품, 항공우주, 선박・자동차용 페인트, 반도체, 풍력발전 등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합성수지로 국도화학이 생산능력 82만톤으로 국내 1위이자 글로벌 1위이며, 금호P&B화학도 생산하고 있다.
2023년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국도화학이 18%로 1위, 미국 올린(Olin Corporation) 12%, 이태리 블루큐브(Blue Cube) 12%, 타이완 Nanya Plastics 8%, 미국 헥시온(Hexion) 6%, 금호P&B화학 5%, 미국 헌츠먼(Huntsman) 4% 등 7개 메이저가 전체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올린은 EU 반덤핑 조사 제소를 이끈 것으로 파악되며 국가별 덤핑마진이 중국 140-170%, 한국 10-40%, 타이완 20-40%, 타이 60-90%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올린은 미국에서도 국내기업에 30.01-69.42%의 부과를 요구하며 반덤핑 조사를 제소해 미국 상무부가 4월 중국, 한국, 인디아, 타이완, 타이산에 대한 조사를 개시한 바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