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사 합계 점유율 22.3%로 추락 … CATL‧비야디, 53.2% 차지
화학뉴스 2024.07.03
국내 전기자동차(EV) 3사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에 계속 밀리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5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자동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하이브리드자동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285.4GWh로 전년동기대비 23.0% 증가했다.
다만, 국내 3사 점유율은 22.3%로 2.8%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용량이 35.9GWh로 5.6% 증가했으나 시장점유율은 12.6%로 2.1%포인트 하락해 3위에 머물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Tesla) 모델3/Y, 포드(Ford) 머스탱(Mustang) Mach-E,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완성차기업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신모델 출시를 시작했다.
삼성SDI는 배터리 사용량이 13.7GWh로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26.8%의 성장률을 나타냈으며 시장점유율은 4.8%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삼성SDI는 BMW i4/5/7와 아우디(Audi) Q8 e-트론, 리비안(Rivian) R1T/R1S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13.9GWh로 4.2% 증가했으나 점유율은 4.9%로 0.9%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1-4월과 달리 삼성SDI를 제치고 글로벌 4위를 탈환했다. SK온은 포드 F-150,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기아 EV6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Panasonic)은 배터리 사용량이 13.4GWh로 26.8% 급감하고 시장점유율이 7.9%에서 4.7%로 추락했다. 테슬라 모델3의 부분변경으로 판매량이 감소했고 파나소닉 배터리를 탑재하는 모델3 퍼포먼스 트림의 출시 지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중국 2사는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ATL은 배터리 사용량이 107.0GWh로 31.1% 급증했고 점유율은 37.5%로 2.3%포인트 상승했고, 비야디(BYD)는 배터리 사용량이 44.9GWh로 21.1% 급증하고 점유율은 0.3%포인트 하락했으나 15.7%를 유지했다.
비야디와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점유율 차이는 2023년 1.3%포인트에서 2024년 3.1%포인트로 벌어졌으며 최근 비야디가 유럽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외 지역에서 전기자동차 성장 둔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유럽, 미국 등 주요 지역에서 불확실한 요소가 늘어나고 있다”며 “각국의 자국 보호정책에 따라 유럽과 미국에서의 공급망과 공장이 활성화될 때까지 중국 외 지역의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윤화 책임기자)
표, 그래프: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1-5월)>
<화학저널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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