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4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러시아의 수출 축소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7.43달러로 전일대비 0.09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미국 Independence Day 휴일로 거래되지 않았다.
두바이유(Dubai)는 0.19달러 상승해 86.79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은 6월28일 기준 상업 원유 재고가 4억4853만9000배럴로 전주대비 1215만7000배럴 감소했다.
러시아가 7월 석유 수출을 축소한다는 소식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러시아는 로즈네프(Rosneft)와 루크오일(Lukoil)이 정제설비 가동을 재개함에 따라 흑해 노보로시스크(Novorossiisk)항의 7월 석유 수출을 전월대비 일평균 22만배럴 줄일 계획이다.
로즈네프의 투압세(Tuapse) 정제설비와 루크오일의 노르시(Norsi) 정제설비는 우크라이나의 무인기 공격 등으로 가동에 차질을 빚어왔다.
반면, 석유 수요에 대한 우려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Vortexa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국영 석유기업에게 공급 안보 차원에서 원유 800만톤 추가 비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전략비축유 재고를 발표하지 않으며 Vortexa는 2억9000만배럴로 추정하고 있다.
로이터(Reuters)는 중국의 원유 재고 확충이 7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진행되며 중국 정제처리량의 4일분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사우디가 Arab Light 유종의 아시아 공급용 8월 선적분 공식판매가격(OSP)을 1.8달러로 전월대비 0.6달러 하향한 것을 두고 시장은 아시아 석유 수요의 불확실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독일은 5월 제조업 수주가 1.6% 감소해 0.5%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