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삼성SDI(대표 최윤호)가 미국 최대 전력기업 넥스트에라에너지(NextEra Energy)에 1조원대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를 납품한다.
삼성SDI는 넥스트에라에너지에게 총용량 6.3GWh의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고 계약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량이 2023년 북미 전체 ESS 용량(55GWh)의 11.5%에 해당하고 금액으로는 1조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넥스트에라에너지에 공급하는 주력제품은 삼성 배터리 박스(SBB)로, 최근 독일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공개된 바 있다.
SBB는 20피트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ESS용 배터리 박스로, 내부 공간을 효율화해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할 수 있다.
컨테이너 단위 에너지밀도가 기존제품 대비 37% 가량 우수하고 기존에 적용한 직분사시스템의 열 전파 차단 효과를 모듈 내장형 직분사(EDI) 기술로 대폭 향상해 화재 예방 및 확산 방지 기능을 강화했다.
삼성SDI는 넥스트에라에너지 공급을 통해 중국이 현재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ESS용 배터리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각국이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태양광발전 설비 설치를 늘리고 있어 ESS용 배터리 수요 역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ESS 시장은 2024년 79억달러(약 10조9000억원)에서 2030년 187억달러(약 25조80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