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근로자 23명이 사망한 1차전지 생산기업 아리셀 공장 인근에서 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7월5일 오전 7시15분경 경기도 화성시 전곡산업단지 소재 잉크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3시간30여분 동안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화재 당시 일하던 작업자 3명은 안전하게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공장은 과자 포장, 광고 인쇄 등에 사용되는 잉크 원료를 생산하는 사업장으로 연면적 1700평방미터에 6개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초산에틸(Ethyl Acetate), MEK(Methyl Ethyl Ketone) 등 유해화학물질을 보관하던 곳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오전 7시23분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1단계 경보령을 발령했다.
펌프차 등 장비 31대와 특수대응단 등 인원 78명을 투입해 오전 8시30분경 초기진화를 완료하고 비상발령을 해제했다.
오전 10시53분에는 진화 작업을 완전히 마쳤으나 최초 발화동인 5동 건물은 전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는 검은 연기가 다량 발생하면서 20건이 넘는 화재 신고가 들어옴에 따라 오전 7시37분경 인근 주민의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안전 문자를 보냈다.
불이 난 공장은 아리셀 공장에서 직선거리로 500여미터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오전 0시43분경에는 경상남도 밀양시 하남읍 소재 알루미늄(Aluminium) 주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알루미늄 슬러지 10톤과 창고동이 전소했고 사무공간과 인접 섬유공장 건물 2동이 부분적으로 탔다. 소방서는 현재까지 확인된 재산 피해를 7억원 가량으로 추산했다.
화재 당시 알루미늄 공장 직원 2명과 섬유공장 직원 5명 등 총 7명이 있었으나 신속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밀양소방서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30대와 인력 179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며 화재 발생 약 4시간40분만인 오전 5시23분경 주불을 잡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알루미늄은 물로 소화하면 폭발 등 2차 피해 우려가 있어 밀양시에서 지원받은 모래 50톤을 활용해 자연 소화 중이다”며 “완전 진압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