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대표 최태원·장용호)가 반도체 소재와 바이오 미국법인의 현장 점검에 나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글로벌 AI(인공지능) 파트너십 확립을 통한 AI 전략 구체화를 위해 6월22일부터 OpenAI,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아마존(Amazon), 인텔(Intel)의 최고경영자(CEO)와 연쇄 회동한 다음 미국 동부로 이동해 현지법인을 방문했다.
7월2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뉴저지 소재 SK바이오팜의 미국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SK Life Scienc) 본사를 찾아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XCOPRI)의 미국 직판 상황 등을 점검하고 미국의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추진에 대한 대응을 주문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최근 총처방 환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하며 뇌전증 영역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 신약 시장의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이어 7월3일 조지아 커빙턴(Covington)에 있는 앱솔릭스(Absolics)를 찾아 세계 최초 유리기판 공장을 둘러보고 사업 현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앱솔릭스는 SKC가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유리기판 사업을 위해 2021년 설립한 자회사이며 세계 최초 유리기판 상용화를 위해 하반기에 수요기업의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리기판은 반도체 패키지의 데이터 속도와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고순도 유리기판 수요 역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을 타고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출장 결과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계열사가 빅테크 파트너들과 함께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후속 논의 및 사업 협력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