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6일 국제유가는 허리케인 베릴의 세력 약화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6.54달러로 전일대비 0.89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72달러 떨어져 83.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85달러 상승해 87.64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허리케인의 세력 약화로 원유 생산차질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하락했다.
멕시코 유카탄반도 상륙 당시 2등급 허리케인이었던 베릴이 상륙 후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돼 멕시코만 일대의 원유 생산차질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베릴은 상륙 당시 2등급(풍속 시간당 154-177킬로미터) 허리케인이었으나 상륙 후에는 풍속이 119킬로미터 미만으로 줄었고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됐다.
다만,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는 베릴이 텍사스 상륙 시점까지 허리케인으로 재발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 진전 소식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7월5일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David Barnea 국장이 카타르에서 하마스가 제안한 새로운 휴전안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귀국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양측 사이 간극이 남아 있다”면서도 “차주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해 시장 내 휴전 타결에 대한 기대가 확대됐다.
로이터는 헤즈볼라도 하마스 측이 제시한 휴전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반면, 미국 고용지표 둔화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은 6월 실업률이 4.1%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고용시장 둔화 조짐이 이어지고 있어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확대됐다.
CME Fedwatch Data는 9월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가능성(7월5일 기준)을 70% 이상으로 예상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