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I: 대표 김영범‧유석진)와 효성의 특허전이 심화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월28일 효성첨단소재와 효성USA가 아라미드와 나일론(Nylon)으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HTC)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캘리포니아 중앙지방법원에 특허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6월에는 아라미드와 HTC 타이어코드 특허 침해에 대해 인력유출 사항을 추가한 수정 소장을 캘리포니아 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HTC는 기존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타이어코드에 비해 지지력이 우수해 차세대 타이어코드로 주목받고 있으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를 적용한 HTC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2015년 이후 대량 생산·판매하고 있다.
수정된 소장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2021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아라미드 연구개발(R&D) 관련 주요 직책을 맡아 30년 이상 근무하고 아라미드 및 HTC 관련 특허를 발명한 A씨를 상무로 영입했으며 현재 효성첨단소재의 아라미드 주요 생산기지인 울산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으로 1위,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약 15%로 2위이며 2023년 중국의 저가 공세로 점유율이 하락했으나, 글로벌 타이어 메이저의 안전기준을 중국의 타이어코드 생산기업들이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타이어코드 수요 둔화로 영업이익이 1574억원으로 2022년 대비 35.1% 급감했으나 차세대 타이어코드 시장 선점에 나서며 2023년 말 더블업 증설을 통해 아라미드 생산량을 1만5310톤으로 확대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