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인디아 가스 누출 사고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신학철 부회장과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등 LG화학 최고 경영진은 LG폴리머스(LG Polymers) 가스 누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인디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Andhra Pradesh)를 방문해 사고 주변 마을 주민과 나라 찬드라바부 나이두 주총리를 만났다.
LG화학은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현지 주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5000여가구를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원금액은 약 12억루피(약 200억원)로 알려졌다.
또 마을 주민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건강 추적 검사와 경과 관리를 위한 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지정병원 진료 항목을 총 15개로 확대하며 현지에 재단을 설립해 주민의 지속적인 회복과 케어가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도 추진한다.
LG폴리머스는 LG화학이 1996년 인디아 시장에 진출하며 인수한 현지 첫 사업장이다. 2020년 5월 유독성 스타이렌(Styrene) 가스가 누출돼 당시 수백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12명이 사망했다.
책임과 보상 절차를 위한 재판은 현지 법원에서 진행 중이며 주정부는 사고 직후 피해 주민에게 총 3억7500만루피(약 58억30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했다.
LG폴리머스는 관계 당국의 명령에 따라 현재까지 총 200억원 이상의 공탁금을 납부했으며 식량·위생용품 지원, 식수차 기부, 마을정화 활동, 수질·토양 검사 등 피해 지역 복구 활동을 했고 현재까지 5000여명이 지정병원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급속도로 확산하던 2021년에는 산소 공급에 필요한 제올라이트(Zeolite) 80톤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폴리머스 부지는 사고 직후 현지 법원의 봉쇄 명령으로 공장 운영과 출입이 중단됐으며 LG화학은 약 780킬로미터 떨어진 스리시티(Sri City)에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5만톤 컴파운드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LG폴리머스는 지난 4년간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해왔으며 신규 공장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들은 스리시티로 이동해 근무를 계속하고 있다. 스리시티 공장 추가 채용 시에도 기존 공장 지역 출신을 우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앞으로 ABS 수요가 증가하면 추가 증설 투자를 검토할 방침이며 기존 LG폴리머스 부지에는 주정부가 장려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사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논의할 계획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