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0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함에 따라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5.08달러로 전일대비 0.42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69달러 올라 8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05달러 하락해 84.59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은 7월5일 기준 주간 원유 재고가 4억4510만배럴로 전주대비 340만배럴 감소했다. 감소 폭은 시장 예상치를 210만배럴 웃돌았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정제가동률이 95.4%로 1.9%포인트 상승하면서 2023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이 주원인으로 추정된다.
주간 휘발유 재고 역시 2억2970만배럴로 200만배럴 감소하면서 높은 휘발유 수요를 시사했다. 7월4일 독립기념일 연휴 동안 여행 수요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양호한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OPEC은 7월 보고서에서 2024년 글로벌 석유 수요가 일평균 1억446만배럴로 전년대비 일평균 225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OPEC은 3월부터 2024년 전망치를 유지하고 있다.
또 OPEC은 OPEC+의 6월 하루 원유 생산량이 4080만배럴로 전월(4093만배럴) 대비 13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가 11만배럴, 사우디가 8만배럴 감축했으나 쿼터 대비 초과 생산을 지적받던 카자흐스탄은 원유 생산을 5만배럴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경기 위축 우려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6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0.2% 상승해 시장 전망치(0.4% 상승)를 하회했고, 6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8% 하락하면서 21개월째 마이너스 기록을 이어갔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