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산업은 부진 장기화에 대응해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고 있다.
정유 4사는 2024년 2분기 수요 감소, 정제마진 약세 등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영업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은 에쓰오일이 854억원으로 1분기 4541억원에 비해 85% 가량 급감할 것으로 관측했으며, 키움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감소 폭이 정유 4사 중 가장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신규 설비 가동 등에 따른 수급 부담이 2분기부터 정제마진과 정유산업 영업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 투자가 일단락된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와 달리 현재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재무부담 통제가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유 4사는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 지속가능 항공유(SAF), 전기자동차(EV)용 윤활유, 액침냉각유 등 비정유 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공정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6월 온산공장의 지능형 공장 전환을 완료했으며, SK이노베이션은 울산CLX(컴플렉스)에 AI(인공지능)와 디지털 전환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플랜트 2.0을 도입했다.
HD현대오일뱅크 역시 빅데이터 활용, 스마트 컴퍼니 전환, 밸류체인 최적화 등 공정부터 업무 현장까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GS칼텍스는 2024년 초 여수공장의 중요 설비인 터빈, 압축기, 팬 등 대형 회전기계에 원프레딕트의 산업 AI 베이스 설비 예측진단 솔루션 가디원 터보를 도입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