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1일 국제유가는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5.40달러로 전일대비 0.32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52달러 올라 82.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Dubai)도 0.86달러 상승해 85.45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됨에 따라 상승했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1%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0.1% 하락하면서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5월 CPI 상승률은 0%였다.
전년동기대비로도 5월(3.3%) 및 예상치(3.1%)보다 낮은 3.0%에 그쳤으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0.1% 상승에 그쳐 5월과 예상치를 밑돌았다.
시장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경기가 지나치게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는 최근 발언과 더불어 예상 이상의 물가 둔화에 주목해 9월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관측했다.
CPI 상승률 둔화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502로 전일대비 0.52% 하락했다.
반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 폭 전망 하향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IEA에 따르면, 2024년 석유 수요 증가 폭은 일평균 97만배럴로 6월 발표와 동일하나 2025년 증가 폭은 세계경제 둔화, 전기자동차(EV) 보급 확대,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이유로 98만배럴로 5만배럴 하향했다.
특히, 2024년 2분기 석유 수요 증가 폭은 71만배럴로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