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염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염산은 염소를 베이스로 생산한다. 다만, 전기분해로 함께 생산하는 염소와 가성소다(Caustic Soda)는 수요에 괴리가 발생하기 때문에 수급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가성소다는 수요 변화에 대해 수출을 포함한 원거리 운송을 통한 조정이 가능하나 염산은 플레이크화가 불가능하고 대응하는 운송선이 적어 한 국가에서도 지역적으로 수급에 차이가 발생하기 쉽다.
염산 생산기업은 물류비 상승 및 제조·출하 설비 유지․갱신 등에 소요되는 용역비와 고정비 증가를 이유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후반부터 가격 인상을 본격화했다.
염산은 안정 공급이 요구되는 기초화학제품이라는 점에서 수요기업에서도 단계적으로 인상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염산 가격 인상은 2024년 봄 일단락돼 가격이 진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시장은 앞으로 추가적인 용역비 및 물류 코스트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확대되고 있다.
동일본은 2024년 봄 메이저가 정기보수 이후 가동에 지장을 겪으면서 생산이 크게 감소했으며 장기연휴 이후 가시마(Kashima) 지구의 정기보수가 겹치면서 공급부족이 일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산은 합성품과 부생품으로 구분되는데 서일본에서는 부생품이 주류를 이룬다. 서일본에서는 유통되는 염산은 목적물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격이 낮은 편이다. 가격이 크게 인상된 2023년 하반기 이후에도 낮은 가격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고야(Nagoya)권에서는 동서에서 염산이 유입되기 때문에 가격 인상 후에도 일부에서는 인하가 관찰됐다.
뿐만 아니라 트럭 운전사의 노동시간을 제한하는 2024년 문제가 주목받으면서 지방에 네트워크를 지닌 도매상사가 기초화학제품 전반에 대한 저가 공세를 펼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탱크로리 등 자동차 배차까지 어려워지는 가운데 먼 지방보다 자사 공장 근처에서 점유율을 확보하는 전략을 중시한 결과로 해석되며 앞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국지적인 집중으로 시황이 하락하고 공급기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는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