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7일 국제유가는 원유 재고 감소와 미국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5.08달러로 전일대비 1.35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2.09달러 급등해 82.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15달러 하락해 83.68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로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은 7월12일 기준 상업 원유 재고가 4억4022만6000배럴로 전주대비 487만배럴 감소했다.
7월 2주차 미국 전체 정제가동률은 허리케인 베릴(Beryl)의 영향 등으로 1.7%포인트 하락했으나, 동부 해안지역 정제가동률은 93%로 202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수입량은 일평균 703만7000배럴로 27만7000배럴 증가했고, 7월 2주차 캐나다산 원유 수입량은 440만배럴로 80만7000배럴 늘었다.
휘발유 재고는 332만8000배럴, 중간유분 재고는 345만4000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언급했으며, 7월17일 주요 6개국 통화 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745로 전일대비 0.5% 하락했다.
반면, 중국의 경기둔화는 석유 수요 둔화 우려로 이어져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7월15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4.7%로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JODI(Joint Organization Data Initiative)가 발표한 5월 사우디 원유 수출량은 일평균 611만8000배럴로 4월 수출 596만8000배럴을 웃돌았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