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숲, 수질오염·소음“심각”
국내 최고의 생물종 다양성을 자랑하는 자연생태계의 보고 광릉숲이 주변에 난립한 음식점이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와 숲을 통과하는 차량의 소음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광릉숲보존협회가 최근 산림청에 제출한 「광릉숲 주변 위해요인 모니터링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광릉숲을 관통하는 314번 지방도로와 나란히 흐르는 봉선사천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10개 지점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모두 1급수(1ppm 이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릉숲 입구에 있는 4지점의 평균 BOD는 4ppm으로 생활하수 수준의 3급수(6ppm 이하)를 기록해 수질이 심하게 오염됐다. 광릉숲 통과도로 300m 이내의 「완충구역」에 위치한 위락업소는 267개(음식점 257개·숙박업소 10개)에 달했으며, 이 중 현재 영업중인 248개 업소가 봉선사천의 수질오염을 부추기고 있다. 또 광릉숲을 관통하는 314번 지방도 주변의 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낮 69.6dB과 밤 61dB로 모두 환경부의 소음 환경기준(낮 65dB·밤 55dB)을 크게 초과했다. 소음은 314번 지방도를 이용해 포천과 남양주를 오가는 차량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장기간 소음이 계속되면 광릉숲에 서식하는 야생동물과 조류의 수면장애 등을 초래해 광릉숲이 쾌적한 서식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 조사기간 1일 평균 차량 통행량이 1만1589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광릉숲보전협회는 봉선사천의 수질을 1급수로 높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광릉숲 주변의 개발을 억제하고 오염원 난립을 막기 위한 환경조례를 제정하며, 상류지역에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할 것 등을 제안했다. 또 차량소음을 줄이기 위해 314번 지방도를 통과하는 차량에 대한 속도를 제한하고 차후 314번 지방도 우회도로가 개통되면 차량을 전면 통제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국립수목원이 관할하는 광릉숲은 남양주시 진접읍과 포천군 소흘읍에 걸쳐 있는 2240㏊의 산림으로 천연기념물인 크낙새(제197호)를 비롯 조류 157종과 포유류 27종, 곤충류 2384종, 자생식물 983종 등이 서식하고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1/04/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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